서브 후원사 대회서 26년만 3연패 노려
개막전 우승자 김백준, 경쟁자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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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31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강행군을 무릎 쓰고 자신의 서브 후원사 대회에 출전해오고 있는데 해마다 흥행 메이커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2일 귀국한 임성재는 첫날 성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성재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작년까지는 늘 귀국할 때마다 시차 적응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요령이 생겼다"며 "심한 그린 경사를 이용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우승하려면 첫날 스코어가 중요하다. 첫날에 집중해서 낮은 스코어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시즌 두 번째 대회에 편성돼 총 144명이 경쟁할 예정이다.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2년 연속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올해 3연패를 노린다. 장시간 비행에 따른 시차 문제에도 2023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임성재는 유독 국내 대회에 강해 이번에도 기대가 크다.
시즌 첫 PGA 투어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 토너먼트 공동 5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임성재는 K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를 앞뒀다. KPGA에서는 역대 6번 3연패가 연출됐고 마지막은 1999년 박남신의 SBS 프로골프 최강전이었다. 임성재가 26년 동안 나오지 않은 대기록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실력 면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우승 후보 1순위다.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는 꼭 이루고 싶은 목표이고 자신 있다"며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줘 큰 힘이 났다. 이번 대회에도 대회장으로 와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성재의 아성에 도전할 선수는 개막전 우승자인 2년차 신예 김백준(23)이다. 지난해 아쉽게 신인상을 놓쳤던 김백준은 올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통산 첫 우승을 맛봤다. 여세를 몰아 2007년 김경태 이후 개막 2개 대회를 연속 우승하게 된다. 2회 연속 우승은 2022년 서요섭 이후 처음이 된다.
김백준은 "자만하거나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어떻게 경기할지만 생각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찬스가 찾아온다면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흥행카드인 임성재와 김백준, 박상현을 같은 조에 묶어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역대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강했던 김비오, 한승수도 다크호스다. 김비오는 2021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서원코스의 코스 레코드(63타)를 작성하며 우승했다. 한승수 역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우승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