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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비즈니스석보다 저렴한 ‘개인 전세기 여행’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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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5. 04. 21. 17:42

전국 317대 운항, 이용 건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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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에어의 개인 전세기./팔콘에어
아시아투데이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 부호나 유명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개인 전세기 여행을 누리는 계층이 확대되고 있다.

호주 뉴스닷컴은 21일 편하게 비행하며 여행하기를 원하는 호주인들이 개인 전세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때에 따라 일반 항공기의 비즈니스석 요금보다 저렴하게 개인 전세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교통연구경제국의 국내 항공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전역에서 약 317대의 개인 전세기가 운항 중이며, 이용 건은 증가하고 있다.

개인 전세기는 지난해 4월 기준 호주 전역의 모든 국내 항공 여행객의 약 13%를 수송했으며,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보다 높다.

전세 항공사 아브민의 폴 오브라이언 설립자는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주당 약 30~40편의 항공편을 운항했지만, 현재 주당 약 80편의 전세기를 30~40곳의 공항에서 운항하고 있다고 했다.

이용객들은 인파로 붐비는 공항을 피해 자신의 일정에 맞춰진 여행을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다. 오브라이언은 개인 전세기 시장이 추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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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전세기에서 제공되는 아침 식사./팔콘에어
개인 전세기는 특히 골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맞춤형 개인 전세기 업체인 팔콘에어의 로라 유네스 사장은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는 고급스럽고 외딴 골프장을 좋아한다. 여러 곳의 골프장을 한꺼번에 즐기기 위해 개인 전세기를 이용하는 골퍼가 많다"고 말했다.

요금은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8인승 제트기로 시드니에서 멜버른까지 왕복하는 비용은 1인당 약 2000호주달러(약 180만원)지만, 출발일에 가깝게 예약되는 일반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왕복 요금 2600호주달러(약 235만원)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

성인 4명과 어린이 2명이 시드니에서 멜버른까지 시러스 제트기를 이용해 당일 여행할 경우 총 비용은 1만500호주달러지만, 동일한 경로로 일반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할 경우 가격은 2300~2700호주달러(약 200만~244만원)로 개인 전세기 가격이 저렴한 사례도 확인됐다.

부분 소유권, 멤버십, 구독 서비스 등을 통해 전세기를 훨씬 쉽고 저렴하게 이용하는 사용자도 늘고 있다.

이용객을 내려주고 빈 좌석으로 복귀하는 전세기의 이용료는 대폭 할인된다.

개인 전세기 업체 관계자는 승객들 대부분 출발 직전에 공항에 도착해 바로 비행기에 탑승한 후 경험이 풍부한 승무원으로부터 고급 식사를 제공받는다고 안내했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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