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i35 드라이버 들고 20야드 더 때려
말렛형 스파이더 투어X로 신들린 퍼팅
|
방신실은 지난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36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원)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김해에서 KLPGA 통산 3승을 멋진 역전극으로 장식한 방신실은 공격적인 퍼팅이 빛났다. 특히 14번 홀(파4)에서 약 8.6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끌어올린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방신실은 15번 홀(파4)와 17번 홀(파4)에서도 약 5m 퍼트를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방신실이 손에 든 퍼터는 테일러메이드의 스파이더 투어 X 제품이었다. 말렛형인 이 퍼터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사용해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또 작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천하무적으로 거듭나게 한 퍼터로도 유명하다.
스파이더 투어 X의 가장 큰 장점은 말렛 디자인의 안정감과 블레이드의 날카로움을 동시에 갖췄다는 데 있다. 헤드 앞쪽에는 무거운 텅스텐, 뒤쪽에는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무게 배치의 조화를 이뤘다. 페이스 뒷면에 설치된 에코 댐퍼 시스템은 불필요한 진동을 흡수해 타구 음을 부드럽게 한다. 스파이더 투어 X와 궁합을 위해 방신실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우승 인터뷰에서 "겨울 휴식기 동안 실전 연습에서 퍼팅에 집중했다"며 "나 자신을 믿고 확신을 갖고 퍼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어느 정도 원하는 대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어 대표 장타자인 방신실은 테일러메이드의 신형인 Qi35 드라이버 효과도 톡톡히 봤다.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3.82야드를 기록했는데 이는 대회 평균인 244.1야드보다 약 20야드나 더 나간 수치다. 특히 대회 3라운드 11번 홀(파4)에서 뿜어낸 약 309.6야드 드라이버 샷은 일품이었다.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는 매킬로이도 사용한다. 매킬로이는 세계적인 장타자이고 방신실은 역시 같은 제품으로 KLPGA에서 가장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등에 업은 방신실은 올 시즌 비거리 2위(261.97야드)를 달리고 있다.
방신실이 쓰는 Qi35는 올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나온 드라이버다. 비거리는 물론 관용성이 좋아 방향성을 갖는 데도 유리하다는 선수들의 평가가 잇따르는 제품이다. 숫자 35는 모양, 기능, 최적화의 3가지 장점에 5개 헤드를 갖췄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다. KLPGA에 따르면 방신실은 우드·하이브리드·웨지 클럽은 물론 아이언과 퍼터, 장갑·공까지 모두 테일러메이드 제품으로만 경기한다. 딱 하나 테일러메이드 제품이 아닌 것은 신발(아디다스)이 유일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