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써쓰가 자체 발행한 '크로쓰(CROSS)' 토큰의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물량을 전량 소각하고, 바이낸스 BNB 체인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장현국 대표가 직접 이를 예고하면서, '크로쓰' 플랫폼의 생태계 재정비가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장현국 대표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소각 내역이 기록된 이더스캔 주소를 공유하며 "주사위는 던져졌다. 우리는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문구를 남겼다. 공유된 링크에서는 이더리움 기반 '크로쓰' 토큰 10억 개가 모두 소각 전용 지갑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체인에서의 토큰 운영을 중단하고 새로운 체인 기반 토큰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최근 장 대표는 "BNB 체인 위에서 새롭게 크로쓰 토큰을 발행할 계획"이라며, "기술적 우위와 사업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로쓰 플랫폼이 여러 블록체인 환경을 유기적으로 넘나드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BNB 체인은 바이낸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빠른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 다양한 dApp 연동이 가능한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장 대표 역시 "BNB 체인은 지금까지 어떤 체인보다 빠르고 넓게 펀더멘털을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체인 전환 시점은 넥써쓰가 첫 번째 블록체인 게임 '라그나로크: 몬스터월드' 출시를 예고한 주간과 겹친다. 해당 게임은 타워 디펜스와 몬스터 수집 요소를 결합한 실시간 PvP 기반의 수집형 RPG다. 넥써쓰는 이 게임에 새로운 수익 구조를 도입했다고 밝히며, 카드 획득을 무료화하는 대신 거래에 필요한 월정액 모델을 적용하는 실험적 BM(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 대표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 간담회에서도 "이용자에게 합리적인 수익 구조를 제시하는 것이 크로쓰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큰 구조와 게임 BM, 그리고 체인 전환이 일관된 전략 아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넥써쓰의 행보는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 구축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