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중심 중앙대, 홍익대에 3-0…건국대·단국대도 대량득점
|
이번 시즌에는 총 78개 팀이 참가했으며, 1부 리그(U리그1)는 36개 팀이 6개 권역에, 2부 리그(U리그2)는 42개 팀이 6개 권역에 속해 리그를 치른다. 1부는 권역별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10경기씩 치르며, 상위 2개 팀은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하위권 팀에는 강등의 부담이 따르며, 각 권역 최하위 6팀은 2부로 내려간다. 반대로 2부 각 권역 1위 팀은 1부 승격권을 쥐게 된다.
올해부터는 '뇌진탕 교체 제도'가 적용되며 제도적 변화도 있었다. 경기 중 뇌진탕 증세가 의심되는 경우, 기존 교체 횟수와 별도로 추가 교체가 가능하고, 상대팀도 이를 맞춰 추가 교체를 할 수 있어 공정한 경쟁이 보장된다.
◇ 중앙대, 홍익대에 완승…주장 이성호 중심의 안정감 돋보여
가장 주목을 받은 1권역 개막전에서는 중앙대학교가 홍익대학교를 3-0으로 완파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전반 중반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중앙대는 후반에도 날카로운 측면 침투와 빠른 컷백 플레이를 통해 두 골을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는 중앙대의 미드필더 이성호가 중원의 중심을 잡으며 맹활약했다. 템포 조율은 물론, 전방으로의 날카로운 패스와 순간적인 수비 가담까지 돋보였고, 공격과 수비 사이의 균형을 완벽하게 이끌어내며 팀 전체의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홍익대는 박금열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조직력 완성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측면 공격수 안준규의 빠른 돌파와 이동규의 활동량을 활용해 반격을 시도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중앙대 수비진의 저지에 막혔다. 교체로 반전을 꾀했지만 실점을 만회하진 못했다.
같은 권역의 다른 경기에서는 고려대가 호원대를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고, 숭실대는 대구대와의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개막 라운드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 권역별로 쏟아진 대량 득점…건국대·단국대, 공격 축구로 존재감
2권역에서는 한남대가 장안대를 3-1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고, 순복음총회신학교와 안동과학대는 치열한 승부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대와 광주대는 0-0으로 맞서며 득점 없이 승점을 나눴다.
3권역에서는 건국대가 아주대를 4-0으로 대파하며 전력을 과시했고, 경기대도 원광대를 4-1로 꺾으며 개막전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연세대는 경일대와 1-1로 비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4권역에선 전주대가 용인대를 2-0으로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강원한라대와 경희대는 2-2로 접전을 벌였다.
5권역에서는 지난해 왕중왕전 우승팀 선문대가 상지대와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고, 호남대는 칼빈대를 4-0으로 꺾으며 조기 전력 완성도를 보여줬다. 한양대와 인제대는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6권역에서는 단국대가 가톨릭관동대를 상대로 5-3의 다득점 승리를 거두며 개막전 최고의 득점 경기를 연출했다. 성균관대는 김천대를 3-1로 누르고 기세를 올렸고, 1부로 승격한 동명대는 강서대를 2-0으로 제압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권역은 신·구 전력의 혼재 속에 흥미로운 판도가 예상된다.
◇ 시즌 초반부터 윤곽 드러나는 상위권 구도…전통 강호·신흥 강자 각축
개막전부터 대량 득점 경기가 이어지며 올 시즌도 공격적인 흐름이 예고된다. 건국대와 단국대는 각각 4골, 5골을 터뜨리며 공격 전술 완성도를 입증했고, 중앙대는 실점 없는 3득점으로 양면의 균형을 보여줬다. 올해도 전통 강호들의 꾸준함과 승격팀들의 패기, 신입생들의 활약이 맞물리며 리그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2025 U리그는 오는 10월까지 권역별 정규리그를 소화한 뒤, 각 권역 상위 2팀이 왕중왕전에 진출해 챔피언을 가린다. 개막전부터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팀도 있지만, 리그 특성상 중반 이후 순위 반전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향후 흐름은 끝까지 예측 불가다.
올해 U리그는 기술과 체력, 전술과 조직력을 모두 시험받는 장으로, 대학축구의 수준을 더욱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