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강한 마다솜, 7언더파 선두
3연패 도전 최은우는 2언더파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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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솜은 18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36야드)에서 막을 올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리드보드의 최상단을 차지했다.
이날 마다솜은 상대적으로 전장이 긴 고지대의 김해 코스에서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약 256야드를 뿜어내며 선전을 발판을 마련했다. 1라운드 평균으로 집계된 243야드보다 약 10야드 이상 공을 멀리 날렸다. 이를 발판삼아 퍼팅도 잘 들어간 마다솜이 노보기의 완벽한 라운딩을 장식했다.
마다솜은 그동안 가을에 강한 선수였다. 2023년 9월 OK금융그룹 읏맨오픈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맛본 뒤 지난해에는 가을에만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공동 다승왕에 등극했다. 작년 7월까지 치른 16개 대회 중 톱10에 단 한 차례만 들던 선수가 가을에 대반전을 이룬 것이다.
그래서 슬로우 스타터나 가을 여왕으로 불리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생각이다. 마다솜은 경기 후 "항상 시즌 초반에 성적이 나지 않아서 열심히 분석했다. 초반에는 샷 감각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지난겨울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다솜은 겨울동안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에도 열중했고 이 효과를 전장이 긴 김해 코스에서 보고 있다. 마다솜은 "드라이버 거리를 늘리는 훈련에도 집중한 결과 지난 시즌보다 10~15m 정도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하나 주목해볼 선수는 최은우다.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올해 3연패를 노리고 있다. 김해 코스에만 서면 맹활약하는 최은우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 등으로 2언더파 70타를 올렸다. 샷 감이 다소 들쭉날쭉했지만 선두와는 5타 차여서 남은 이틀 동안 역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김해 코스는 고지대에 바람도 제법 부는 등 날씨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주말에 비 예보가 있는 등 날씨가 승부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은우는 "직장인인 남편이 근무하느라 오늘은 오지 못했는데 내일 현장을 찾을 예정"이라며 "2라운드부터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은우는 지난해 12월 국내 항공사에 재직 중인 남편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장타자 방신실은 4언더파 68타로 상위권에서 출발했고 김민주는 마다솜에 1타 뒤진 6언더파 66타로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