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부터 무명선수들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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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훈은 17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 리조트 올드코스(파71·7181야드)에서 막을 올린 K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 등으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김민수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무결점 활약 속에 5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경력은 다르지만 아직 KPGA에서 우승이 없는 두 선수는 첫날 공동 선두에 올라 개막전 돌풍을 준비하게 됐다.
권성훈은 지난해 KPGA 투어(5월 정회원 입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10월 동아회원권 오픈에서 공동 13위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추천 선수로 참가했다. 상금 순위는 125위(1830만4279원)으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첫 대회 첫 라운드부터 리드보드 최상단에 위치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경기 후 권성훈은 "내 장점은 드라이버 샷이고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약 300야드 정도 된다"며 "최근 정확도도 높아졌다. 얼마 전까지 고생 좀 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에 재학 중이고 아마추어 시절 2018년 중고연맹 대회에서 1회, 2022년 대학연맹 대회에서 1회 우승한 경험이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하기는 이른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 오늘처럼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잘 경기하겠다. 그래도 대회를 나왔으니까 우승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수는 2012년 KPGA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무명 선수다. 지난 시즌 최고 성적은 데상트 매치 플레이 18위, 2023년은 KPGA 선수권대회에서 공동 3위를 했던 것이 최근 가장 좋은 순위다. 1라운드 5번 홀(파5)에서 나온 이글이 인상적이었다.
작년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KPGA 투어에 뛰어든 일본인 선수 와다 쇼타로(29)도 눈길을 끌었다. KPGA 최초 일본 국적 선수 퀄리파잉 토너먼트 합격자인 와다는 2014년부터 주로 일본프로골프 2부 투어에서 뛰었고 2016년 우승도 한 번 했다.
와다는 데뷔전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 등 2언더파 69타를 쳐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공동 선두 그룹에는 3타가 뒤진다. 와다는 "KPGA 대회 코스가 상당히 도전적이고 까다로운 곳도 많다고 들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자주 하면서 시즌을 준비했다.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전했다.
루키 유현준(23)이 KPGA 투어 데뷔전 첫 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이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