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당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반영되었던 주택 분양 매매 수익에 따른 기저 효과가 존재할 것이다"며 "효율적 사업 전략 및 노후 선대 교체를 위한 선박 매각으로 전사업부 선복량 및 외형이 감소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0.1% 감소한 3601억원, 영업이익을 49.8% 감소한 637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7.7%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벌크선 부문에서 매출액은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벌크선운임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 하락한 1118pt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한해운의 벌크선 매출 중 절반은 장기 계약으로 안정된 운임 유지가 가능해 1분기 고환율이 유지됨에 따라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부문 매출액은 2024년 4분기 노후 컨소시엄 선박 3척을 매각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273억원, 탱커 매출액은 작년 원유운반선(VLCC) 2척 매각 및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 산업의 약화로 전분기 대비 59.4% 감소한 9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상인증권은 해운 시황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VLCC 고선가 매각 후, 노후 선박 처분 등을 통한 전략적 선대 운영, 차입금 상황에 따른 이자비용 축소 및 재무구조 개선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가 수준에 대해 이 연구원은 "대한해운이 시황 약세에도 장기 계약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4배 수준으로 이익 대비 저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의미 있는 벨류에이션 상승을 위해서는 본업인 벌크, 탱커 업황 회복 및 동사의 중장기 투자 의지 및 성장성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