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70% 배당 실시…총액도 30兆 넘겨

5년 이상 연속 배당 실시한 법인 454사
보통·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

/한국거래소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 중 70%가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배당금 역시 30조원을 넘기면서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807사 중 565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총 배당금 규모도 30조3000억원을 기록해 2023년(27조4525억원) 수준보다 컸다.

구체적으로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54사이며, 작년 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약 80.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05%, 3.70%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고채수익률 하락 및 평균 시가배당률의 증가로 국고채 수익률과 보통주 시가배당률 차이는 대폭 축소됐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금융이 3.8%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3.61%), 통신(3.49%)이 뒤를 이었다.

배당법인들의 배당성향도 지난해 34.74%로 전년(34.31%) 대비 0.43%포인트 증가했다. 또 현금배당 실시법인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작년 -5.09%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9.63%보다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12월 결산법인 105사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100사(95.2%)가 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금은 18조원으로 작년 현금배당 총액의 59.2%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의 보통주,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각각 3.15%, 3.99%이며, 배당성향은 40.95%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보다 모두 높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고금리, 환율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며 "또 밸류업 공시법인이 전체 배당법인에 비해 더 높은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제고 및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