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김효주ㆍ아이언 유해란 기대감
해나 그린, 대회 3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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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17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엘 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6679야드)에서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을 개최한다. 2018년 시작된 이 대회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앞두고 치르는 전초전 성격이 짙다. 아울러 5개 메이저 대회와 FM 챔피언십(410만 달러),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1100만 달러)을 제외한 일반대회 기준 두 번째로 많은 상금이 걸려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및 3연패에 도전하는 해나 그린(호주)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아울러 렉시 톰슨, 브룩 헨더슨, 스테이시 루이스 등 LPGA 스타들이 대거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 유해란, 고진영, 김세영, 윤이나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는 전체적으로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특히 LPGA 투어 측은 코스 특성을 잘 담고 있는 16번 홀(파5)을 승부처로 꼽고 있다. 코스에 배치된 가장 짧은 파5 홀(475야드)이지만 선수들은 버디 기회를 잡기 위해 워터 해저드와 그린을 잘 탐색해야 한다. 왼쪽에는 물이 있고 오른쪽 앞부분에는 벙커가 있는 세 갈래 그린이 버티기 때문이다. LPGA에 따르면 16번 홀에서 2타 이하로 그린에 공을 올린 선수들의 이득타수는 평균 0.54로 예상된다. 2021년부터 475야드 미만 거리의 LPGA 파5 홀은 평균 타수가 4.47이라는 점을 볼 때 선수들은 마지막 스트레치에 가까워질수록 자신감 있게 퍼팅을 날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코스 궁합에서는 유해란과 김효주가 잘 맞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유해란은 올 시즌 그린 적중률 81.25%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라운드당 퍼팅 부문에서는 김효주가 28.25개로 20개 이상 라운드를 소화한 선수 기준 1위에 올라있다. 김효주는 겨우내 퍼트 훈련에 집중했고 유연성을 되찾기 위해 요가를 하면서 새 시즌을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왼쪽으로 휘어지는 드로 구질을 집중적으로 익혔고 포드 챔피언십에서는 새 퍼터를 들고 우승해 화제를 모았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4주 연속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 윤이나도 주목해볼 만하다. 윤이나의 관건은 실수와 기복을 줄이는 일이다. 슬로우 스타터인 윤이나는 아직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투어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올해 4개 대회 성적은 '컷 탈락-공동 33위-공동 22위-공동 35위'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한때 상위권 경쟁을 벌였으나 라운드당 기복이 심해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포드 챔피언십의 경우 3라운드에서 3연속 보기로 톱10에서 멀어진 바 있다.
그린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올해 3연패를 노리는데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2023년 최종 9언더파, 2024년 12언더파로 정상에 섰다. 올 시즌 김아림(29)이 우승한 개막전(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준우승하는 등 페이스도 좋은 편이다. 다만 대회 장소가 바뀐 것은 그린에게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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