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한국·일본과 경제협력 구축 뒤 협상을"
"미국 관세가 글로벌 시스템에 충격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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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미국이 여전히 번영, 법치, 경제·군사적 강점을 바탕으로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통한 세계 무역 질서 재편 시도가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미국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있다. 관세·무역 전쟁이 진정되고 끝나기 전까지는 이런 이야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이) 지금은 아무런 대화조차 없다. 굳이 1년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내일 당장이라도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대규모 '상호주의 관세'를 발표한 뒤 미 국채 시장이 요동치는 등 큰 혼란을 초래하면서 미국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다이먼은 "누구도 성공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며 "해방의 날 관세 발표는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내용이었다. 기대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고,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스템 전체에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20년 가까이 JP모건을 이끌어온 다이먼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가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다이먼의 경고를 인용하며, 대부분의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했다.
다이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달성하려는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동맹국들과 함께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유럽, 영국, 일본, 한국, 호주, 필리핀과 경제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 뒤에 협상에 나서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