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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첫 ‘생성형 AI’… KB금융 양종희 “반걸음 빠른 혁신 변화 이끌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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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04. 15. 18:00

MS 개발 최신 모델, 8개 계열사 도입
양 회장 전문가 영입 등 경쟁력 강화
영업현장서 AI활용… 정확한 서비스
고객 대면·비대면 업무 편의성 향상도
KB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통해 AI 초격차 경쟁을 선도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개발한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KB금융 8개 계열사에 도입해, 그룹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강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효율경영과 혁신을 내세웠다. 작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이례적으로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고 AI 전문 조직을 확대·개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활용이 본격화되면, 자산관리(PM), 기업금융(RM) 등 영업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어 전문성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비대면 채널 이용 편의성도 높아진다. 고객들은 금융 플랫폼을 통해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시간·공간적 제약 없이 자유로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달 중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8개 계열사에 전격 도입할 계획이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한 금융회사는 KB금융이 금융권에선 최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작년 말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고, 플랫폼 오픈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은 그룹 공동 생성형AI 플랫폼을 통해 전 계열사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AI 기술을 제공하고, 선제적으로 최신 기술을 확보해 공동 자산화한다는 계획이다. AI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개발자들이 그룹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AI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챗GPT와 같은 최신식 생성형 AI를 도입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달 말을 목표로 그룹 전체에 도입될 수 있도록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AI 분야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그 배경엔 양 회장의 AI 전략이 있다. AI 전문가 영입을 위해 외부 수혈에 적극 나서는 한편, AI 조직을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KB금융의 핵심 AI 조직인 금융 AI센터 두 곳에 각각 LG AI연구원 출신인 김병집 상무와 NC소프트 출신인 이경종 상무를 선임했다. 내부에서도 AI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KB 맞춤형 AI MBA 과정'을 운영 중이다. 양 회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앞으로의 10년은 지나온 10년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불확성시대에 남들보다 반 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KB금융 고객들의 편의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영업 현장에서는 고객들이 보다 신속·정확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비대면 플랫폼(앱)에서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보다 고도화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통해 개인뿐 아니라 기업고객에게도 완결성 있는 금융 상담을 제공하고, 내·외부 업무환경을 개인화·자동화해 업무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AI 활용으로 장애인, 노년층 등 사회·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또한 높은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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