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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달 열린 연례 사업 검토 회의에서 경영진은 경제 둔화와 통상 정책 불확실성 등 월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장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390억 달러였던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로 늘리고, 글로벌 광고 수익 또한 9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광고 수익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지만,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미국 내 광고 수익이 21억5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넷플릭스는 또한 지난해 100억 달러였던 영업이익도 2030년까지 세 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가총액 약 4000억 달러 수준인 넷플릭스는 최근 몇 년간 계정 공유 제한, 요금 인상, 광고 기반 요금제 도입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왔다. 경쟁사들이 케이블 사업 부진과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에 고전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년간 넷플릭스 주가는 50%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유료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3억 163만 명으로, 2030년까지 4억 1000만 명 돌파가 목표다. 북미 시장 포화로 인해 넷플릭스는 인도, 브라질 등 광대역 보급률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가입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관세 여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지만, 향후 시장 불확실성이 넷플릭스의 성장 전략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광고업계는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전반적인 광고 지출 축소를 예상하고 있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도 언급했으나, 경기 침체 시에도 사람들이 외출 대신 집에서 콘텐츠를 소비할 가능성이 높아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2년 11월 출시된 광고 요금제는 초기에는 부진했지만 최근 가입자 유입이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내 신규 가입자의 43%가 광고 요금제를 선택해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광고 단가를 낮추고 실시간 스포츠 콘텐츠를 도입하면서 광고주 확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오는 5월 14일 뉴욕 펄먼 공연예술센터에서 광고주 대상 프레젠테이션을 열고 본격적인 광고 영업 시즌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