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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 美 주말 박스오피스 2위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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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4. 14. 09:47

상영 첫 주말 11~13일 271억 쓸어담아…'아마추어' 제쳐
장성호 모팩 스튜디오 대표가 연출과 각본·제작 맡아 화제
예수의 생애
한국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가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상영 첫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제공=에인절 스튜디오
한국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가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상영 첫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이변을 낳았다.

14일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예수의 생애'는 개봉일인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사흘간 현지 3200개 스크린에서 1905만397달러(약 271억5000만원)를 쓸어담아, '마인크래프트 무비'(8060만달러·약 1148억원)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현지 개봉 제목이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인 이 작품은 장성호 모팩 스튜디오 대표가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고 김우형 촬영 감독이 공동 제작으로 힘을 보탠 3D 애니메이션이다. 장 대표는 영화 '해운대' '명량'과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등의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효과(VFX)를 진두 지휘했고, 김 촬영 감독은 '1987' '더 킹' '암살' 등 여러 히트작들의 비주얼을 책임졌다.

찰스 디킨스의 '우리 주님의 생애'가 원작이며, 오스카 아이작·피어스 브로스넌·케네스 브레너·우마 서먼·마크 해밀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다.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북미 배급을 맡은 에인절 스튜디오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인절 스튜디오는 2년전 저예산 스릴러 '사운드 오프 프리덤'으로 북미에서만 1억8400만달러(약 2624억원)을 벌어들인 적 있는 소형 독립 배급사인데, 이번에는 어른 1명이 티켓을 구매하면 어린이 1명에게는 공짜 티켓을 제공하는 '키즈 고 프리'(Kids Go Free) 이벤트로 가족 단위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의 신작 '아마추어' '드롭' 등을 제치고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것은 이변"이라며 "오는 20일 부활절을 앞두고 흥행 돌풍이 더 거세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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