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5-4 역전승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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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원정 3연전 3차전에 선발 3번 중견수로 나와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볼넷 등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활약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5-4로 이기고 2002년 인터리그 도입 이후 첫 양키스 원정을 위닝 시리즈(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미국 진출 후 처음 양키 스타디움을 찾은 이정후는 양키스와 3연전에서 9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의 맹위를 떨쳤다. 이틀전 1차전에서 양키스타디움 우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3점포이자 시즌 1호 홈런을 날려 팀의 9-1 승리에 앞장섰고 이날은 홈런 2방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52(54타수 19안타)로 뛰어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130까지 올랐다. 현재 3홈런 11타점은 부상으로 조기 낙마했던 지난 시즌(2홈런·8타점)을 이미 넘어섰다. 거기다 도루도 3개를 성공하는 등 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리그 MVP(최우수선수)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0-3으로 뒤진 4회 1사 상황에서 양키스 좌완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1-3으로 뒤지던 6회 1사 1,2루에서는 로돈의 커브를 통타해 역전 3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탰다. 8회말 양키스 재즈 치즘 주니어의 솔로 홈런으로 4-5까지 쫓겼지만 리드를 잃지 않고 승리했다. 이정후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11승 4패를 마크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돈을 상대로 홈런 2개를 때린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고, 원정 경기에서 팀이 이기고, 위닝 시리즈를 챙긴 것이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또 지역 신문인 머큐리 뉴스의 인터뷰에서는 "지난해 재활 기간부터 비시즌까지 팀으로부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제 제가 팀에 보답할 일만 남았다"고 구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