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카드사 직원 생산성 1위는 삼성카드…1인당 3억2700만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13010007426

글자크기

닫기

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4. 13. 18:00

카드업계 생산성 전년比 12.4%↑
삼성, 내실경영 덕 생산성 6.9% 늘어
KB국민·하나·신한 등도 생산성 2억원 웃돌아
올해 수수료율 인하에 생산성 하락 우려도
GettyImages-jv13886271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카드사 중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였다. 직원수가 1년 전보다 늘었지만 당기순이익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인당 생산성이 3억2700만원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내실경영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 생산성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계 카드사 8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억547만원으로 전년(1억9304만원) 대비 12.4%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카드가 3억2721만원으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카드가 2억9798만원, 하나카드 2억9413만원, 신한카드 2억1731만원, 현대카드 1억4363만원, 우리카드 1억4145만원, 비씨카드 1억2329만원, 롯데카드가 808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1인당 생산성은 당기순이익을 전체 직원 수로 나눈 값으로, 생산성이 높을 수록 업무 효율성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삼성카드 생산성(3억2721만원)은 전년 대비 6.8% 증가했는데, 이는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은 6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1981명에서 2021명으로 2%늘어났다.

생산성이 높은 다른 카드사들을 살펴보면 순이익이 늘어나는 동시에 직원 수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카드는 직원 수가 늘어난 상황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다. 삼성카드가 비용을 줄이는 등 내실경영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온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영업수익 증가 및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결과 당기순이익과 인당 생상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생산성이 2억9798만원으로 26.1% 증가하며 3억원에 육박했다. 순이익이 21.5% 증가한 4485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직원 규모는 3.6% 줄어든 1505명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 힘입어 생산성도 대폭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희망퇴직 등으로 직원 수가 감소한 점도 영향을 줬다.

하나카드의 생산성(2억9413만원)도 28.2% 개선됐다. 순이익 규모는 상위권이 아니지만, 대형사 대비 적은 직원 수(739명) 덕분에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27.6% 증가한 2174억원을 올리면서 생산성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는 2억7131만원의 생산성을 기록했다. 생산성이 전년 대비 9% 감소하면서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에도 밀린 모습이다. 직원 수가 2587명으로 1년 전보다 1.3% 줄었지만, 당기순이익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5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이 외에도 현대카드(1억4363만원)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우리카드(1억4145만원)은 20.8% 늘어났다. 비씨카드(1억2329만원)는 75.7% 증가했고 롯데카드(8081만원)는 2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생산성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황 부진으로 채용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