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출원 특허 1502건 '증가 흐름'
독자기술 확보, 수익 개선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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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최근 '화장품 제조 시스템 및 화장품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술은 토너패드 제조설비에 대한 특허다. 취득일자는 이달 1일이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할 경우 토너패드 생산 효율이 2배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코스맥스는 그간 특허권에 공을 들여왔다. 통상 ODM 기업은 자체 개발한 콘셉트 또는 제품을 고객사에 제안한 후 주문이 결정되면 생산을 진행하기에, 특허권을 취득해 업종 내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2024년 5월~2025년 4월) 코스맥스가 공시한 특허권은 총 7건이다.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천연 비타민 함량을 높인 병풀의 추출물을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과 '탄성감 있는 고경도 액정 화장료 조성물 및 제조방법' 등이다.
특허권 취득이 의무 공시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맥스가 최근 1년 새 취득한 특허는 더 많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맥스의 누적 출원 특허는 1502건, 등록 특허는 654건에 달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화장품 ODM 기업은 기본적으로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 분야에서까지 새로운 혁신 기술을 개발해야 고객사를 만족시키고 사업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매년 매출 5% 이상 연구개발 재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꾸준한 기술 개발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ODM 사업에서 발생하는 만큼,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곧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사 인력 중 30%가량을 R&D(연구개발) 인력으로 배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코스맥스의 R&D 강화 노력은 수익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5827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1%, 7.9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