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챔피언십 2025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릉'은 대회 우승의 공을 '나혼렙갤러리' 길드와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은 넷마블에 돌렸다.
12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챔피언십 2025(이하 나혼렙 챔피언십)'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의 첫 글로벌 오프라인 대회로, 앞서 진행된 대회들과 달리 글로벌 선수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나혼렙 챔피언십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인기 콘텐츠인 '시간의 전장'의 타임어택으로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전 세계에서 모인 16인의 헌터가 치열한 혈전을 벌인 끝에 나혼렙갤러리 길드의 '오릉'이 우승을 차지했다.
오릉은 예선에서도 아시아 예선 1위를 기록했고, 본선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당당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결승전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오릉'은 " 나혼렙갤러리에서 우승자를 배출하기 위해 길드원들이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전략을 세웠는데, 그게 잘 이뤄졌다"며 소감을 남겼다.
나혼렙갤러리는 이번 결승을 위해 예선전부터 치밀한 전략을 준비했다. "저희는 예선 기간부터 모든 빌드를 공유했다. 한 명이 특별한 빌드를 생각하면 나머지 3명이 그 빌드를 발전시키는 식으로 숨김 없이 협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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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챔피언십 2025 우승자 '오릉'. /이윤파 기자
오릉은 결승 1차 시기에서 얼음 마녀 베스테를 안 좋은 기록으로 마감했으나, 2차 시기에서 해당 기록을 정상 범주로 만회했다. '오릉'은 이 때부터 우승을 확신했다. 그는 "남아있는 맵은 정말 자신 있었기에 우승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이 날 본선에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인터내셔널 리그의 '타이팔'이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오릉'은 "인터내셔널 리그의 1~3위가 아시아 1위인 저보다 기록이 좋아서 견제됐다. 인터내셔널 선수들은 아무래도 위험하고 도박성이 짙은 빌드를 선택했고, 저희는 안정적인 빌드를 가져온 점이 차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릉은 시상식에서 우승 상금의 절반을 영남 산불 피해 복구에 기부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약간 농담으로 그런 착한 마음을 먹으면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실제로 우승도하고 기부도 해서 기쁘고 좋다"고 밝혔다.
오릉은 최고의 경기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넷마블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릉은 "선수들은 화요일부터 광명에서 미리 머물렀는데, 임신한 와이프와 강아지를 남겨두고 오는게 마음에 걸렸다. 이를 주최측에 전달하니 강아지와 같이 머무를 수 있는 호텔 방을 마련해주셨다"며 "게임 외적인 걱정을 안 하게 해줘서 연습에만 몰두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사실 대한민국 모바일 게임 중에서 이렇게 신경써서 대회를 진행하는 경우가 없다. 이렇게 외적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게 나혼렙 어라이즈의 가장 큰 장점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