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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폭탄에 中 보복 조치 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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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4. 11. 17:49

관세율 종전 84%에서 125%로 상향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 발표
美가 추가 인상해도 무시 입장도 피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84%에서 125%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스타일의 보복 조치에 나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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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의 관세전쟁이 완전히 치킨게임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는 중국의 한 국영 매체의 만평./환추스바오(環球時報).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관세 부과 조치 조정에 관한 고시를 11일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에 지나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 경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경제 규칙과 상식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완전히 일방적인 괴롭힘과 강압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국이 향후 관세를 추가로 인상하더라도 중국은 이를 무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역시 이런 입장을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공식으로 거듭 확인해줬다. 린젠(林劍) 대변인이 자국의 보복 관세 부과 조치가 고시됐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야말로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대한 누적 관세율을 145%로 재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의 '좀비마약' 펜타닐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에 상호관세 125%를 더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전날 84% 대미 맞불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중국은 관세율을 추가로 다시 올렸다. 중국은 이밖에 미국 여행 및 유학 자제령, 미국 영화 수입 축소 등 비관세 보복 조치에도 나섰다.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고 볼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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