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은 4타 줄이며 6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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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11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계속된 KLPGA 투어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으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난코스에서 홀로 7언더파를 치고 나간 박주영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이날 6언더파를 치며 맹추격한 장타자 방신실과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이틀 연속 노보기 행진은 인상적이다. 이날 박주영은 전반 마지막인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10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후 파 세이브를 이어가던 박주영은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하나 더 추가했다.
경기 후 박주영은 "그린이 미끄럽고 딱딱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숏 퍼팅에 집중한 것이 노보기 플레이로 이어진 것 같다. 완벽한 것은 없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주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3승을 거둔 박희영(38)의 동생이자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여전히 정상급의 실력을 보이는 엄마 골퍼로 유명하다. 2010년 KLPGA투어에 데뷔했고 오랜 무명생활을 거쳤다. 2022년까지 우승 없이 준우승만 다섯 번을 했던 박주영은 2022년 아들을 얻은 뒤 2023년 10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을 일궈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우승하면 1년 6개월 만의 통산 2승이 된다.
방신실은 이날 6언더파를 보탰다. 전날 4언더파에 이어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박주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라운드 내내 컨디션이 좋았던 방신실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홀 컵에 떨구고 공동 1위를 확정한 뒤 미소를 지었다. 최가빈은 8언더파 136타로 단독 3위다. 세 선수가 촘촘히 붙어있어 3라운드부터 진검승부가 기대된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이날 4타를 줄여 5언더파 139타로 공동 6위를 형성했다. 이예원은 "지난주부터 퍼트감이 좋았고 이번주 감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대회는 코스가 어렵다. 36홀이 남아 있어 좋은 플레이를 이어간다면 우승 못하더라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