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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떠나는 기업들”…2월 서울 오피스 공실률 ‘2년9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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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4.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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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오피스 빌딩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서울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지난 2월 3%를 넘어서며 최근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경기 불황에도 서울 주요 업무권역에서는 오피스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비용 절감을 위해 서울 중심지를 떠나 경기 등 수도권 외곽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기업체가 늘어난 영향이다.

10일 상업용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올해 2월 서울 오피스 임대 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3.0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83%)보다 0.23%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년 동기(2.27%) 대비로도 공싱률이 0.79%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3%를 넘어선 것도 2022년 5월 이후 2년 9개월여 만이다.

서울 공실률 상승의 주 원인으로 업계는 경기 불황을 지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여의도·강남·종로 등 서울 주요 오피스 권역을 떠나 이보다 임대료가 다소 저렴한 수도권 외곽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2월 서울의 주요 오피스 권역별 공실률을 보면 강남권역(GBD)이 3.4%를 나타냈다. 이어 종로·광화문 등을 포함한 도심권역(CBD)이 3.04%, 여의도권역(YBD)이 2.41%로 각각 집계됐다.

이가운데 GBD 공실률은 작년 2월 1.72%였으나 1년 사이 2배나 훌쩍 뛰었다. YBD 공실률 또한 2024년 2월(1.4%) 보다 1%포인트 이상 올랐다.

한 오피스 임대차 시장 관계자는 "최근 강남 업무권역에서는 IT분야 스타트업들이 문을 닫거나 임대료가 더 낮은 지역으로 사무실을 옮기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경영이 어려운 회사들이 임대료가 싼 지역이나 소형 건물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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