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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18년만 통합MVP 예약…男레오-허수봉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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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4. 09. 13:36

14일 V리그 시상식 통해 주인공 공개
은퇴 김연경, 18년만 통합 MVP 기대감
남자부는 3파전 속 레오가 두드러져
우승 메달에 키스하는 김연경<YONHAP NO-7137>
김연경이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메달에 키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은퇴 시즌의 마지막 순간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장식할지 주목된다. 남자부에서는 MVP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이 예고돼 있다.

프로배구는 지난 8일 여자부 흥국생명이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어느 해보다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먼저 끝난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을 달성했다.

챔피언결정 최종 5차전에서 정관장을 맞아 34점을 퍼부은 김연경은 소속팀의 우승을 확정한 뒤 기자단 투표에서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로 챔프전 MVP로 뽑혔다. 김연경의 챔프전 MVP는 데뷔 첫해였던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 2008-2009시즌에 이어 네 번째다. 이게 끝이 아니다. 김연경은 정규리그 MVP로 커리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의 수상 여부는 14일 V리그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서 득점 7위(585점), 공격 종합 2위(46.03%), 서브 8위(세트당 0.230), 리시브 효율 2위(41.22%)에 오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이면서 득점은 국내 선수 중 1위이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높은 팀 공헌도로 소속팀의 정규리그 1위를 견인했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3년 연속 소속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고 MVP도 3회 연속 수상했다. 김연경이 올해 정규리그 MVP도 거머쥐면 챔프전 MVP를 포함해 2006-2007시즌 이후 18년 만의 통합 MVP에 오른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피날레다. 김연경은 통합우승 직후 "실감이 안 난다"면서도 "내가 이 모습이 원했고 상상했던 은퇴"라는 소감을 밝혔다.

물론 경쟁자는 있다. 2년 연속 1000득점을 돌파하며 득점왕 2연패를 차지한 괴물 공격수 지젤 실바(GS칼텍스·등록명 실바)와 챔프전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메가왓티 퍼티위(정관장·등록명 메가) 등이 꼽힌다.

남자부 정규리그 MVP 경쟁은 3파전 양상이다. 트레블 위업을 합작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현대캐피탈·등록명 레오)와 토종 공격수 허수봉(현대캐피탈),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등록명 비예나) 중 한 명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레오는 정규리그에서 득점 2위(682점), 공격 종합 4위(52.95%)에 올랐다. 레오는 올 시즌 막판 역대 득점 부문에서 은퇴한 박철우(6623점)를 제치고 1위(6661점)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회(2012-2013, 2013-2014, 2014-2015), OK저축은행에서 1회(2023-2024) MVP로 뽑혔고 이번이 통산 5번째 MVP 수상 도전이다.

득점 4위(574점), 공격 종합 3위(54.13%)였던 허수봉은 첫 MVP에 도전한다. 토종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소속팀의 트레블 달성을 이끈 점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이에 맞서는 비예나도 각종 공격 지표에서 빼어난 성적을 내 무시할 수 없는 후보다. 비예나는 득점왕(846점)을 차지한 건 물론 공격 종합 2위(성공률 54.84%), 퀵오픈 1위(성공률 65.42%) 등으로 활약했다. KB손보가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데는 비예나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레오 '오늘은 내가 주인공'<YONHAP NO-7186>
레오가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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