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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한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트럼프 미국 정부의 자동차 부품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대응을 위한 출장을 목적으로 공항을 찾았다. 완성차 3대회사(GM·포드·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2박4일간 관세 외교를 펼칠 방침이다.
이날 김 지사는 "난 계파도 조직도 없다. 포퓰리즘 사이다 발언도 할줄 모른다.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의 나의 계파이며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나의 조직이다"며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만들겠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결정하는 선거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등 경제위기마다 해결할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30년 넘게 쌓은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있다"며 "내가 잘 할 수 있고, 꼭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대통령 임기3년 단축 등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기회경제·지역균형·기후경제·돌봄경제·세금재정 등 5대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천하지 못할 공약으로 장밋빛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 포퓰리즘 정책은 하지 않겠다. 무책임하게 감세를 남발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다"며 "선거기간 중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세 과시형 매머드 선대위 조직을 만들지 않겠다. 조직을 동원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경선과정에서 함께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필요하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함께 설득해 참여토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선이 끝나고 나면 개헌의 동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데, 7공화국 문을 여는 개헌이 분명한 진전과 성과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침에 공항에 나오기 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출마선언날인 만큼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 전화드렸다"며 "문 전 대통령은 격려말씀과 함께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씀주셨다. 경선과정에서 경쟁하더라도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고 김동연이 중심에 섰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야권잠룡으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당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