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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3% “트럼프 관세로 물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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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4. 09. 08:37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응답자의 57% 관세 조치에 반대
USA-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9일부터는 60여 교역국에 이보다 높은 관세를 매기는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대다수의 미국인은 소비재 전반에 걸쳐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4~6일 미국 성인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 8일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는 관세 부과로 향후 6개월 내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거나 답변을 유보했다.

응답자의 57%는 관세 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지지층도 4분의 1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39%는 이번 관세 조치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국제 무역에서 타국들이 미국을 이용해 왔다"는 트럼프의 주장에는 응답자의 52%가 동의했고, 44%는 동의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역 장벽을 세우는 근거로 삼으며, 관세 부과가 미국 제조업의 부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고율 관세가 바람직한지에 대한 여론은 지지 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은 "미국이 장기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면 단기적인 경제적 고통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공화당 지지층이었다. 나머지 절반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이들 대부분은 민주당 지지층이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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