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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천하 분수령, 2차 벚꽃 엔딩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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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4. 08. 17:51

KLPGA, 10일부터 신설대회 iM금융오픈
벚꽃 시즌에 강한 이예원, 2연속 우승 도전
올해 4승 이상 목표, 단독 다승왕 정조준
황유민은 강력한 경쟁자, 120명 출전 예고
칩샷 하는 이예원<YONHAP NO-5551>
이예원이 지난 4일 부산 동래베네스트CC에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 16번 홀에서 칩샷하고 있다. /KLPGA
18년 만에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부산 국내 개막전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이예원(22)이 기세를 구미로 이어간다. 벚꽃이 한창인 시즌 초반에 항상 강했던 이예원의 2주 연속 우승이 기대되고 있다.

KLPGA 투어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구미시 산동읍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83야드)에서 올해 신설 대회인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원)을 개최한다. DGB금융그룹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iM금융오픈은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이예원을 비롯해 황유민(22), 박현경(25), 박지영(29) 등 국내 최정상급 여자 프로골퍼 120명이 출동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출전 선수 중 단연 주목을 받는 선수는 이예원이다. 지난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홀 극적인 역전 이글로 승리한 기세를 구미에서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예원은 벚꽃이 한창인 시즌 초반에 강한 선수여서 이번 대회 역시 상위권의 성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2023년 국내 개막전으로 열렸던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예원은 올해 국내 개막전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KLPGA 통산 7승 중 4승이 6월 이전에 작성됐다. 작년 6월 MBN 여자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을 보탠 이예원은 시즌 상금 1위(2억2661만원),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1위 및 위믹스 포인트 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세계 랭킹 역시 43위로 뛰어 국내 선수 중 최고 자리에 섰다.

2022년 신인왕, 2023년 상금왕과 대상을 받았지만 지난해 공동 다승왕(3승)에 만족했던 이예원은 올해 4승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기세를 탄 초반 몇 번의 우승을 더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예원은 "올해는 4승 이상을 따내 단독 다승왕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우승을 많이 하면 상금왕과 대상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뒷심도 자신이 있다. 시즌 중반 이후 꾸준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미리 체력을 길렀다. 겨울 전지훈련 2개월 동안 매일 미숫가루 2봉지를 섭취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다소 왜소한 편인 이예원은 항상 체력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예원은 "원래 미숫가루를 원래 좋아하진 않았는데 낱개로 된 미숫가루가 나와서 우유에 타 먹었다"며 "비거리가 조금 늘었다고 생각은 하는데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작년에는 힘을 80~90% 썼다면 지금은 70%만 써도 비슷한 거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쟁자는 황유민이다. 황유민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국내 개막전에서 부진했지만 시즌 누적 지표에서 존재감이 드러난다. 황유민은 8일 현재 평균 타수 70.875타로 16위, 상금 11위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드라이브 비거리는 평균 234.43야드(22위)로 예년보다 떨어지는 출발이지만 그린 적중률은 71.53%로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구미시는 대회 흥행을 위해 만전을 기한다. 이번 대회가 숙박, 외식, 관광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걸로 보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iM금융오픈 대회 기간 동안 2만여명이 구미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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