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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플러의 2연패?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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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4. 08. 14:01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10일(현지시간) 개막
셰플러, 23년만의 2연패...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Masters Golf <YONHAP NO-0183> (AP)
스코티 셰플러가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29·미국)의 대회 2연패냐,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의 그랜드 슬램이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55야드)에서 개막한다. '명인 열전' 타이틀에 걸맞게 올해는 최근 10년 이내 최다인 9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89회를 맞은 올해 대회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셰플러와 2위 매킬로이의 우승 다툼이다. 셰플러가 우승하면 2001,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2연패에 성공한 이후 23년만에 대회 2연패 선수가 나온다. 반면 매킬로이가 정상에 오르면 남자골프 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셰플러는 지난해 PGA 투어 7승과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서는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올 시즌 6차례 대회에서 3차례 톱 10에 진입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끝난, 마스터스 전초전 성격의 PGA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준우승 하며 분위기를 탔다. 지난 겨울 오른손 수술에서도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반면 매킬로이는 이미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2승을 수확했다. 시즌 후반부에 강했지만 올해는 출발부터 분위기가 좋다. 매킬로이가 4월 이전에 2승을 올린 것은 2007년 프로 전향 후 처음이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 통산 28승을 올린 베테랑이지만 마스터스 정상에는 단 한 차례도 서지 못했다.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이 탐이 날만하다.

대회가 펼쳐지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코스는 전장 7555야드로 길다. 장타자가 유리하다. 반면 그린은 '유리판'으로 악명이 높다. 섬세한 퍼팅 기술이 요구된다.

장타력과 퍼팅 능력에서 셰플러와 매킬로이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두 선수 모두 당대 최고의 장타자로 꼽힌다. 샷과 퍼팅이 모두 좋은 매킬로이는 올 시즌 평균 타수 1위(69.281), 퍼팅 이득타수(SG) 10위(0.593)에 올라 있다. 그만큼 퍼팅이 잘 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셰플러 역시 평균 타수 2위(69.499)로 매킬로이와 차이가 크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대회 기간 강풍과 쌀쌀한 날씨에 선수들이 고전했다.

세플러와 매킬로이 외에 세계 랭킹 3위 잰더 쇼플리(미국), 2023년 대회 우승자이자 LIV(리브) 골프 소속의 욘 람(스페인)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달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 받은 우즈가 불참하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임성재(26), 안병훈(33), 김주형(22) 등 한국 선수 '3인방'도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임성재는 2020년 한국선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2024년에는 컷 탈락했지만 2022년 공동 8위, 2023년 공동 16위 등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는 홀들이 있고 내가 원하는 샷만 되면 기대할 수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GOLF-MASTERS/ <YONHAP NO-0665> (REUTERS)
많은 갤러리들이 7일(현지시간) 비가 오는 날씨에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모여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GOLF/ <YONHAP NO-4094> (USA TODAY Sports via Reuters Con)
로리 매킬로이가 지난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팬들에게 골프채를 들어 보이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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