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손잡은 관악S밸리,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도약할것"
"창문 열면 꽃과 물이 흐르는 힐링·정원 도시 조성에도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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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은 지난 달 2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관악구의 성장과 발전의 큰 원동력으로 '청년'을 꼽았다. 특히 청년정책에서 행보는 두드러진다. 그는 "민선 7기때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청년정책과를 만들었고, 민선 8기에 청년문화국으로 승격시켰다"며 "대한민국 청년수도 관악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지자체 중 청년 비율이 가장 높은(41.4%) 특성을 살려 민선 7기부터 청년정책을 적극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관악청년청'과 '신림동쓰리룸'이 있다. 2023년 개관한 관악청년청은 청년들의 종합활동 거점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19년 개관한 신림동쓰리룸은 원룸, 고시촌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거실, 서재, 작업실이라는 대안공간을 제공했다. 현재 멤버십 가입 청년이 5만 2000명에 이른다.
박 구청장은 "청년 정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그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청년이 혁신의 주체이자 정책의 주인공이라는 우리구의 의지를 담은 정책이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구청장은 서울대의 교육·인적 인프라를 연결해 관악S밸리 조성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꿈꾸고 있다. 그는 "미국의 스탠포드대학 실리콘밸리나 중국의 칭화대 중관촌처럼 유수한 대학이 있는 곳에는 인재와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관악구도 충분히 벤처창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서울대 총장을 세 번이나 찾아가 설득해 관악S밸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관악S밸리에는 낙성·신림 창업밸리 두 축으로 창업중심지가 조성돼 있다. 18개의 창업 인프라 시설을 구축해 653개의 벤처기업과 3000명의 인재가 활동 중이다. 특히 관악S밸리 기업들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기술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거듭 수상하며 해외 진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200억원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했고, 2024년에는 제2호 관악S밸리 기업지원펀드 116억원을 추가 조성했다"며 "지역 소재 기업에 결성액의 50%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7월에는 관악 중소벤처진흥원을 설립해 벤처기업 육성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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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는 '재개발재건축사업 자문단'을 구성해 주택정비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주민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시계획, 건축, 법률, 교통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은 주거환경 정비에 관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박 구청장은 관악산과 별빛내린천 등 자연을 활용해 '힐링도시 관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창문을 열면 꽃과 나무가 보이고 물이 흐르는 힐링 도시' 비전을 위해 지난 2023년 공원여가국을 신설했다.
구는 '관악산공원 24 프로젝트'를 통해 24개 공원을 테마가 있는 3개 권역별로 특화해 개발하고 있다. 제1권역(미성·난곡·난향동)은 실버놀이정원, 파크골프장 등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제2권역(대학·삼성동)은 감성 공원으로, 제3권역(낙성대·남현동)은 역사문화공간으로 각각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구의 또 다른 핵심 프로젝트는 낙성대 축구전용구장과 관악파크골프장 조성 등 생활체육 저변 확대다. 박 구청장은 "축구장 예약 경쟁이 치열해 추가 확충 요구가 많았다. 낙성대에 전용구장을 조성하고, 도림천과 주변 공간에도 주민의 건강증진과 여가활용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지방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민원해결과 정책성과에 두각을 내는 박 구청장은 구의 숙원인 난곡선·서부선 경전철 사업 진척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관악구 주민들의 교통편익이 크게 향상되면 역세권개발, 벤처기업 입주여건 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포용·협치'를 구정철학으로 내세운 박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공약사업 완수와 외부재원 유치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50만 구민 모두가 행복한 관악을 목표로 더욱 정진하겠다. 특히 3선을 꼭 해서 관악S밸리와 같이 제가 시작한 사업들을 완성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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