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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낙수효과… ‘PB 파트너’ 중기 630곳, 매출·고용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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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4. 06. 17:27

동반성장 신모델 우뚝
PB상품 중소제조사 6년만에 4배
1년간 매출 20%·고용 4000명 ↑
제조사 80%가 非서울 지역 포진
경상·전라 등 "지역경제 선순환"
쿠팡의 '동반성장' 성적표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제조·납품하는 파트너사 수는 600곳을 넘어섰다. 이들 파트너사의 고용인원도 1년 새 4000명 늘면서 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CPLB)'에 PB상품을 납품하는 전국 중소 제조사 파트너사가 지난해 말 기준 630곳으로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160곳과 비교해 4배 늘었다. 쿠팡이 파트너사는 2021년 380여 곳, 2023년 말 550곳이었다.

쿠팡과의 상생으로 파트너사들의 매출도 증가했다. 쿠팡에 납품하는 중소 제조사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가량 성장했다.

PB 중소 제조사들이 가파른 매출 성장세로 고용 창출력도 높아졌다. 지난 2월 기준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인원은 2만7000명으로 지난해 초(2만3000명) 대비 4000명 늘었다. 지난해 초 신규 파트너 중소 제조사가 약 100곳 늘어날 때 고용인원이 3000명 늘었던 것과 비교해 최근 1년간은 신규 파트너 업체 수(80곳) 대비 고용인원이 4000명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22년 초와 비교해도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인력은 64% 증가했다.

소비자가 쿠팡의 PB상품을 구매하면 할수록 중소 제조사의 고용과 매출이 덩달아 늘고,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진 셈이다. '쿠팡 낙수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 쿠팡의 PB 브랜드를 운영하는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다. 중소 제조사들의 판매 상품 품목 수는 수만개에 달하며, 이들은 쿠팡 PB상품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소제조사들은 경상도, 전라도 등 비(非)서울 지역에 80% 이상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 중소 제조사들은 "PB상품 생산을 위한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시설 등을 늘리며 고용과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평가한다.

경기 화성에 위치한 식품 제조사 '놀이터컴퍼니'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 매출은 2019년 80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곰곰 한알육수, 곤약젤리, 비타할로 석류 콜라겐 등 상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다. 직원 수는 같은 기간 15명에서 35명으로 늘었는데, 쿠팡에서 성장으로 공장 규모를 5배 키웠다고 했다.

강신영 놀이터컴퍼니 대표는 "2020년 CPLB와 손을 잡기 이전엔 매출이 답보 상태인 경우가 많았지만, CPLB 납품 이후 공장 가동률이 최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CPLB와 협업으로 소비자 수요에 맞는 상품과 포장 혁신으로 제품을 늘렸고 올해 매출은 300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CPLB는 올 초 우수 중소 제조사와 '엘르 파리스' 뷰티 스킨케어 상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중소 제조사와 동반성장을 지속해 나갈 전망이다.

CPLB 관계자는 "중소 제조사들이 성장할수록 고용이 늘어나고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제품을 제조하는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발굴해 다양한 가성비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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