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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발표에 유가 3% 하락…“수요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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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인턴 기자

승인 : 2025. 04. 03. 15:56

로이터 "단기 원유 가격 변동성 더 커질 수 있어"
USA-TRUMP/TARIFFS-ENERGY
2022년 3월 9일, 워싱턴주 아나코르티스에 위치한 마라톤 페트롤리엄의 정유 시설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 세계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원유 가격이 최대 3% 하락했다.

트럼프 발 관세 전쟁으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연료 수요가 감소할 것을 우려한 탓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3일 전했다.

관세 발표 후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13% 하락한 73.35달러(약 10만 7500원)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2.26% 하락한 70.09달러(약 10만 2700원)에 거래됐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분석가들은 2025년과 2026년 유가 전망치를 3달러 낮춘 배럴당 72달러(약 10만 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대부분의 상품에 10~49%의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석유, 가스 및 정제 제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싱가포르 IG의 시장전문가 전 롱 얍은 "미국이 15~20% 정도로 예측했던 것에 비해 더 높은 관세가 발표해 시장을 당황시켰다"며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영향을 받는 석유 가격의 경우 전망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에 비해 크게 늘어난 미국의 원유 재고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국 에너지 정보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616만 5천 배럴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약 20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관세 부과 우려로 캐나다산 원유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로이터는 세계 각국이 세율 인하를 협상하거나 보복 관세 조치를 취함에 따라 관세 조치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원유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경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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