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언련에 따르면 방송 현업인 연대 단체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는 KBS가 지난 1월 '시사기획 창'을 통해 방영한 '계엄군: 항명과 복종' 편이 특정 진영의 목소리에 더 비중을 실은 것을 두고 KBS가 작년 12월부터 이와 같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언련은 성명서를 내고 "탄핵 심판을 앞두고 특정 정파만의 시각을 그대로 담은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하는 것은 전체 국민을 주인으로 하는 공영방송에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언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KBS는 총 5차례에 걸쳐 '계엄', '부정선거', '군 개입'을 연이어 다루며 특정 진영의 시각을 끊임없이 부각시켜왔다"며 "최근 KBS는 보도 부분의 불공정으로 시민사회의 엄한 질타를 받은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1월 12일 KBS 뉴스5에서 탄핵 찬반 집회 화면을 바꿔치기 했고, 3월 14일 저녁 7시 뉴스 시간에는 광주, 전주, 대전 총국 탄핵 보도에서 방송 시간과 화면 구성, 기사 논조에서 기계적인 균형을 완전히 무시했다"며 "노골적인 편향성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KBS에는 공정방송을 구현할 사람, 기계적 균형을 지켜낼 수 있는 인력이 없는 것이냐"며 "똑같은 상황에서 박장범 사장 시기의 방송이 전임 사장 때보다 더 좌편향을 보이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공언련에 따르면 KBS노조와 방송인연합회가 지난 2023년 6월 김의철 사장이 편파 방송을 주도하고 진보, 사이비 좌파 이념을 옹호하는 등의 행태로 KBS 수순리 분리 징수 위기를 초래했다며 퇴진 서명 운동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4500여명의 직원 중 1120여명이 서명을 했는데 이 중 박장범 사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언련은 "지금 박 사장 자위에는 그 당시 박 사장과 뜻을 같이한 이들이 얼마냐 남아있냐"며 "김의철 퇴진 운동을 위해 삭발 투쟁한 20명 직원 중 부장급 이상 보임자가 한 명 밖에 없는 현실은 어떻게 봐야 하냐"고 따졌다.
이들은 "투쟁의 현장에서는 그저 주변만 기웃기웃하다 상황이 좋아지니 신묘한 기법으로 박 사장의 주변을 둘러싸고는 언론노조의 좌편향 방송에 대해서는 한 발 버티고 두 발 물러서는 기회주의자들로 과연 공정방송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공정방송을 강력히 구현할 수 있는 인사, 공정방송에 관한 사장의 의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인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