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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옆구리 통증 ‘맹장염’ 아닌 소변길 막는 ‘요로결석’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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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4. 03. 09:50

요로결석 환자 50% 10년 내 재발 경험
감염 동반 시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 (1)
/김경종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부장이 진료하고 있다. /세란병원
허리와 옆구리에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의 경우 맹장염을 의심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상당수는 소변길이 막히는 요로결석으로 판명나는 경우가 많다. 너무 아파 '떼굴떼굴 구른다'고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요로결석은 환자의 50%가 10년 내 재발을 경험하고 감염 동반시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수도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환자수는 33만명에 달한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요로결석은 소변이 생성돼 수송·저장·배설되는 길인 '요로'에 결석(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매우 심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 수십분~수시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인다. 구역과 구토, 복부팽만 등이 동반되며 요로결석에 의한 혈뇨도 나타날 수 있다.

요로결석은 소변 내 칼슘·요산·수산 등의 농도가 높아져 돌 같은 결정으로 뭉쳐진다. 수분 섭취 감소는 요로결석의 중요한 발병 원인이다.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한다. 남성이 여성 보다 3배 이상 발생 위험이 높고, 20~40대 젊은층에서 잘 발생한다. 특히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돼 요로결석 생성이 쉽다.

신장에 생긴 결석은 크기가 1cm 이하면 요관으로 내려올 수 있지만 요관을 타고 내려오다가 걸리게 되면 진통제로도 없어지지 않는 심한 옆구리·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성별에 따라 통증은 질 하복부나 고환 쪽으로 뻗칠 수 있다. 특히 요로결석의 통증은 맹장염(급성 충수염)과 비슷해 맹장염으로 의심하기도 한다.

김경종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부장은 "요로결석은 옆구리와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배뇨 시에도 통증이 있고 혈뇨가 비치기도 하며 옆구리 통증 때문에 맹장염·허리디스크와 헷갈리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옆구리나 허리 뒤쪽 좌우를 두드려보았을 때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서는 등 자세를 고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관에 돌이 걸려 요류 흐름을 방해하면 소변 배출이 원활치 않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신장 기능이 악화하기 때문에 막힌 요로에서 결석을 제거해야 한다. 요관 결석이 의심되는 환자는 등을 두드리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요로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소변검사 상 백혈구가 증가한다.

김 부장은 "요로결석 크기가 작고 하부 요관에 있을 경우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고, 대기요법 기간 동안 통증 예방을 위해 진통제를 복용한다"면서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분쇄,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관경을 이용한 결석제거술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운동이나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추가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칼슘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할 필요는 없다. 요석 발생을 촉진할 수 있어서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고 신우신염이나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요로결석 재발이 빈번하다면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한 약물 요법도 전문의 상담을 통해 고려해볼 수 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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