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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의원, 24시간 훌쩍 넘긴 트럼프 비판 발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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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4. 02. 10:32

코리 부커, 68년만에 상원 신기록…"차세대 민주당 지도자 입지 다져"
Booker Senate Speech
지난 1일(현지시간) 코리 부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상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코리 부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뉴저지)이 1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역대 최장 마라톤 발언 기록을 세우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 주목을 끌고 있다.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부커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발언대에 올라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겠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 뒤 만 하루가 넘도록 발언을 이어갔고, 1일 오후 7시19분을 넘기며 1957년 스트롬 서먼드 당시 상원의원이 민권법 통과 저지에 나서며 세운 24시간 18분의 종전 상원 최장 발언 기록을 68년만에 깼다.

동료 의원이 기록 경신 사실을 알리자 회의장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부커 의원은 잠시 이마의 땀을 닦은 뒤 발언을 이어갔다.

미식축구 선수 출신으로 올해 55세인 그는 연설 서두에서 "지금은 우리나라에 있어 정상적인 시기가 아니다"며 "미국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중대하다. 우리는 이에 맞서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발언에서 의료, 교육, 이민, 국가 안보 등을 주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부커 의원은 연설 도중 안경을 썼다 벗으며 유권자들의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편지를 쓴 한 유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및 캐나다 병합 발언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부커 의원은 발언 시간 동안 물 몇 잔 외에는 음식물을 먹지 않았다. 민주당 동료 의원들은 부커 의원이 '짧은 휴식'을 취하도록 그에게 돌아가며 질문을 하기도 했다.

부커 의원이 트럼프의 정책 전반에 대해 비판한 만큼, 그의 이번 마라톤 발언은 특정 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한 이른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부커 의원이 이번 연설을 통해 차세대 민주당 지도자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2020년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그는 당내에서 신선한 인물로 주목받았지만, 지지율 부족으로 중도 하차한 바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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