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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폐업’ 개그맨 윤형빈 “15년 꾸리며 인생 배워… 후배들 잘 돼 부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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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4. 02. 14:12

"사업은 독하게, 후배들엔 너그럽게"
6월엔 종합격투기 은퇴전 계획
개그맨 윤형빈(오른쪽)과 정문홍 로드FC회장./유튜브 '가오형 라이프' 캡쳐
개그맨 윤형빈이 15년간 운영했던 '윤형빈 소극장'을 문을 닫으며 "재밌었고, 정말 많이 배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지난 1일 정문홍 로드FC 회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 '윤형빈 15년 운영한 소극장 눈물의 폐업, 하지만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윤형빈 소극장은 지난 30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폐업을 결정했다. 영상에는 정 회장이 윤형빈 소극장을 찾아가 윤형빈에게 "고생했다"고 말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윤형빈은 “감사하게도 소극장 소속 후배들이 대부분 개그맨이 됐다. 80% 이상이다. 출연료도 받고, 행사도 갈 수 있게되니 나도 부담이 없어졌다. 안 그러면 후배들 때문이라도 소극장을 못 닫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극장을 통해 인생을 배웠다"는 윤형빈은 “직접 페인트칠도 다 하면서 무대를 세웠다. 내 손때가 묻은 공연장이다. 30대는 온전히 다 공연장에 바쳤고, 40대 중반까지 했더라. 재밌었고,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이걸 사업으로 하려면 정말 독하게 해야 되고, 그게 아니면 떠나는 후배들을 향해 선생님 같은 너그러운 마음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형빈 인스타그램
2010년 부산에서 처음 문을 연 '윤형빈 소극장'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개그맨 후배들의 설 무대를 열어 그들의 꿈을 키워줬다. 2015년에는 서울 홍대 인근으로 확장 이전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났고, 코로나 시기도 견디며 15년 간 공연을 이어왔다.

정문홍 회장은 “윤형빈이 소극장을 지키면서, 데뷔를 못 했던 후배들을 먹여 살렸다. KBS '개그콘서트'가 부활하면서, 후배들이 거의 다 들어갔다. 그들이 개그맨이 되도록 만들어준 윤형빈이 정말 대단하다"며 "그동안 책임감으로 15년을 운영했는데, 이제는 본인의 인생을 살길 바란다”며 윤형빈을 격려했다.

앞서 윤형빈은 지난달 27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윤형빈 소극장'의 폐업 소식을 밝혔다. 그는 "조그맣게 시작했던 것이, 식구가 늘고 살림이 커지면서 고민이 깊어졌다"며 "개콘도 다시 시작되고, 개그맨들에게 관심 주시는 분들이 늘면서 안심이 됐다. 지금이 적당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새로운 길을 잘 걸어가보겠다"고 심경을 남겼다.

한편 소극장 운영을 끝낸 윤형빈은 종합격투기 마지막 은퇴전도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73에서 ‘200만 유튜버’ 밴쯔와 대결한다. 은퇴전을 밝힌 윤형빈은 시간이 날 때마다 구슬땀을 흘리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05년 KBS 2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윤형빈은 '봉숭아 학당' 코너에서 '왕비호'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예능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1호가 될 순 없어' 등에서 활약했으며, 요리 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의 MC를 맡기도 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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