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 밸류업 공시 발표 전망…환원 확대 기대감 有
수익 극대화 위해선 종투사 인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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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은 작년 순이익 절반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시가배당률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결정했다. 내달 밸류업 공시도 예고돼 있어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다.
다만 실적 또한 주가를 떠받치는 중요한 요인인 만큼, 업계에선 이 같은 상승세를 지속하려면 회사가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회사가 작년과 올해 박봉권·이석기 대표의 3연임을 확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교보증권 주가는 총 9.4% 올랐다. 지난 26일까지만 해도 20%를 웃도는 수준을 보였지만, 이날 배당락을 맞으면서 조정을 받게 됐다. 자기자본 10위권 밖의 중소형 증권사들 중에선 DB금융투자(11.8%)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교보증권이 유안타·현대차·한양증권 등 여타 중소형 증권사들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배당 때문이다. 회사의 배당성향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우상향했는데, 2022년 29.4%에서 지난해 48%까지 확대됐다. 순이익 절반을 주주들에게 환원한 셈이다.
시가배당률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시가배당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주들의 배당수익률을 의미한다. 이날 종가 기준 교보증권의 시가배당률은 8.2%다. 이는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 포함 중소형 증권사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이며, 8%를 넘는 건 교보증권이 유일하다. 여기에 회사가 내달 중 밸류업 공시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교보증권이 배당성향을 상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실적에서 성장세를 보인 점도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증권업에 대한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돼 여러 중소형 증권사가 실적 악화에 시달렸지만, 교보증권은 오히려 호실적을 이어간 것이다. 실제 회사는 2022년 순이익으로 433억원을 벌어들였지만, 2023년 676억원, 2024년 1196억원을 기록했다. 즉 뒷받침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도 늘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우량채 중심으로 딜을 진행하는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에서 리스크 관리를 한 덕분에 고금리 상황에서도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고, 나아가 배당도 실적이 기반이 됐기 때문에 부담 없이 상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주가 상방압력을 높이려면 성장성이 지속돼야하기 때문에, 교보증권 입장에선 종투사 입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종투사 지정 시 산용공여 한도가 늘어나는 등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넓어져 보다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작년 박봉권 대표에 이어 올해 이석기 대표까지 3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현재는 2029년을 목표로 종투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최근 증권사들이 대형화하는 움직임을 적극 보이고 있고, 또 대형화가 되지 않으면 실적이 나올 수 없는 구조여서 회사도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종투사 진입을 위해 2029년까지 자기자본을 3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PF 이익 정상화와 기업금융(IB) 실적 확대, 브로커리지 거래대금 반등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개선되면서도 자기자본이 쌓여가는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