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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선 올 초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가 8% 넘게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를 높였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관세전쟁과 경기 둔화 우려 등 글로벌 시장발 대내외 변수가 있는만큼 공모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상장한 공모주의 주가는 평균 29.6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9개가 상장했는데 이 중 14개사의 주가가 상승했다. 주가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위너스와 피아이이, 모티브링크 등이다. 이들은 상장일 공모가 대비 각각 119.06%, 107.6%, 96.17%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상장한 서울보증보험도 공모가 대비 22.12% 상승했다. 3년간 연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다만 올해 대어로 꼽힌 LG CNS는 공모가 대비 16.48% 하락했고, 아이지넷과 데이원컴퍼니, 와이즈넛, 미트박스 등 5개 상장 기업들은 주가가 공모가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장한 기업들은 총 14개로 이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1.36%를 기록했다. 14개 기업 중 단 3곳(에이피알, 현대힘스, 우진엔텍)만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작년 공모주 중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우진엔텍이다. 우진엔텍은 작년 공모가 5300원으로 시작해 현재 주가는 1만7780원으로 235.47% 올랐다. 에이피알과 현대힘스도 공모가 대비 각각 33.8%, 130.96%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작년 이전상장한 엘앤에프와 포스코DX의 하락세가 크다. 이들은 지난해 코스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는데, 그 이후 주가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엘앤에프는 이전상장일 종가 대비 현재 주가가 49.21% 하락했고, 포스코DX도 60.49% 주가가 떨어졌다. 테마주 성격이 짙고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보다 안정적인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했지만, 오히려 주가가 반토막나고 있는 상황이다.
올 해 공모주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올 초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는 9% 가까이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다. 특히 올 초부터 현재까지 공모금액 총액은 1조 7400억원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 공모금액 총액은 5368억원 수준이었다. 약 3배가 넘는 규모다.
전문가는 올 해는 국내 증시 약진으로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작년 상장사들의 소극적인 IR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신규 상장한 기업들 중 약 70%가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며 "일부 상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IR등 투자자들과 소통에 소극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공개 상장한 근본적 이유를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