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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사장은 이 날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에 대해 "(채권) 발행업체와 신용평가사는 계속 교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자본시장에서는 이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예를 들어 등급 유지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는 등 그런 이야기들이 오갔을 것 같다"고 했다.
신영증권을 이번 사태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 제가 이 자리에 와 있는 것 자체가 좀 화가 난다"며 "우리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고, 등급이 떨어진 다음날인 3월 4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는 "2월 25일 아침에 유동화 등급에 A3 제로가 나왔고 그래서 그날 820억원을 기표했다"며 만약 그날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면, "홈플러스에 발행 취소를 요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홈플러스 측에서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2월 27일 오후 6시 이후"라면서 "그래서 사실 우리도 전혀 예측을 못했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홈플러스가 오는 6월 2500억원을 메리츠금융그룹에 조기 상환해야 한다는 사실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홈플러스가 메리츠증권에 2500억원의 채무가 있고 해당 채무가 올해 6월에 만기가 된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메리츠를 통해 1조3000억원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2500억원이 올해 만기가 온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신영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증권사 및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바 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했다는 의혹으로 홈플러스를 형사 고발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