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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출산 장려 안간힘…“셋째 낳으면 2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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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3. 18. 16:49

지난해까지 인구 3년 연속 감소, 결혼 건수는 5분의 1 급감
CHINA-PARLIAMENT/CONSUMER
지난달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미니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인대 업무보고를 통해 육아 보조금 지급 등 출산 장려책을 발표했다./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내몽골 자치구의 수도 후허하오터가 이달 초 육아 보조금을 대폭 확대하고, 출산한 여성들에게 매일 우유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지방 정부별로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후허하오터시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첫째 아이에게 1만 위안(약 200만 원)을 1회 지급하고, 둘째 아이부터는 매년 1만 위안을 5세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셋째 아이의 경우 10세까지 매년 1만 위안을 지급한다. 이는 지역 주민 평균 연 소득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그간 지방정부의 출산 및 육아 보조금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이다.

이와 함께 '엄마를 위한 하루 한 잔 우유 출산 케어 정책'을 발표하며, 지난 1일 이후 출산한 여성들에게 매일 한 잔의 우유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출산한 여성들은 중국 대표 유제품 기업인 이리와 멍뉴가 제공하는 3000위안 상당의 전자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내 20개 이상의 성(省)급 행정 단위에서 육아 보조금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인구는 2024년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결혼 건수는 5분의 1이나 급감해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출산율 감소의 주요 원인은 1980~2015년 시행된 한자녀 정책, 급격한 도시화, 높은 양육 비용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2021년부터 최대 3명까지 출산을 허용했지만, 출산율을 끌어오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최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육아 보조금과 무료 유치원 교육 지원 등 출산 장려책을 제시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국내 소비 촉진 계획에는 정부가 '육아 보조금 제도를 연구·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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