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 투자했으나 흥행 대참패 개봉 1주일에 관객 달랑 1 명 감독, 배우들 최악수모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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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윈상파관' 포스터. 중화권 영화계 사상 최악의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난닝완바오(南寧晩報).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공산당 판사의 정의로운 활약상을 그린 중국 영화 '윈상파관(雲上法官·구름 위의 법관)'이 중화권 영화계 사상 최악의 흥행 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해 최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이 영화를 제작한 감독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이 그야말로 피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기야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으로서는 겪어보기 어려운 인생 최고의 수모를 당하게 됐으니 그럴 만도 하지 않을까 싶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이 화제의 영화는 나름 재미도 있으면서 예술적인 작품을 찍는다는 평가가 자자한 허젠쥔(何建軍·65)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남녀 주연인 샤오리빈(肖利濱·45)과 옌쥔시(閻俊溪·36) 역시 나름 괜찮은 배우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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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상파관'의 주연 여베우 옌쥔시. 중화권 영화계 사상 최악의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는 인생 최대 불명예를 안게 됐다./난닝완바오.
여기에 제작비도 상당했다. 1억2000만 위안(元·24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 당국에서 당 홍보 차원에서 적극 밀어줬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흥행에 참패는 하지 않았어야 했다. 하지만 기획에만도 5년이나 걸린 이 영화의 박스오피스는 처참했다. 고작 37 위안이었다. 심지어 20 위안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지난 6일 전국에서 개봉됐으나 1주일 동안 관객이 달랑 한 명에 그쳤으니 그럴 만도 했다.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이 좋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이렇게 형편 없는 영화는 처음 본다", "정말 목불인견의 작품이 아닌가 싶다"는 등의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감독과 배우를 비롯한 작품 관계자들이 집단 멘붕에 빠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