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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축구 중계 한 획 그은 송재익 캐스터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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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18. 15:42

1970년 MBC 아나운서로 시작
1998년 한일전 중계, 가장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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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익 캐스터가 현장에서 축구 중계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 축구 중계의 한 획을 그었던 송재익 캐스터가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18일 유족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지난해 4월쯤 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을 이어오다가 이날 오전 영면에 들었다.

1970년 MBC 아나운서로 시작한 송 캐스터는 1990∼2000년대 축구 중계로 큰 인기를 누렸다. 고인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 마이크를 잡아 중장년 축구 팬에게는 제일 친숙한 목소리 중 하나로 다가온다. 신문선 현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호흡을 맞추던 시절이 가장 빛났다.

역대급 인상을 남겼던 중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이었다. 당시 한국이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내자 송 캐스터가 역사에 남을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외쳐 국민적 화제를 모았다.

송 캐스터는 2019년 76세의 나이에 프로축구 K리그2(2부) 중계 현장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2020년 현장에서 완전히 물러난 뒤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조문은 19일부터), 발인은 21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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