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NASA 존슨우주센터서 건강 검진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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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버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 등 우주비행사 4명은 이날 오전 1시 5분(동부표준시 기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스페이스X 캡슐 크루 드래곤을 타고 지구로 출발했다.
지구 귀환까지는 17시간이 걸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 57분께 플로리다 해안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해 6월 보잉의 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의 첫 시험 임무를 위해 우주선에 올랐다.
당초 우주에서 계획된 시험 임무는 8일이었지만 스타라이너의 기체 결함으로 귀환이 계속 지연됐고, 결국 NASA는 스타라이너가 아닌 스페이스X 우주선인 크루 드래곤으로 이들을 귀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들의 우주 장기 체류는 미국 내에서 정치적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후 이들의 조기 귀환을 촉구하며,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이유로 이들을 ISS에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보잉 우주선 스타라이너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과 경쟁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개발이 불투명해졌다.
9개월간 우주에 머물렀던 우주비행사들은 귀환 후 일단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NASA 존슨우주센터로 이동해 며칠 동안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우주에서 장기간 머문 탓에 근육 위축, 시력 저하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 두 마리와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며 귀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모어와 윌리엄스가 이번 임무를 마치면 이들은 각각 286일 동안 우주에 머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일반적인 6개월 체류 기간보다 길지만, 미 우주비행사 프랭크 루비오가 지난해 기록한 371일에는 못 미친다.
윌리엄스는 이번 비행을 포함해 총 608일 동안 우주에 머물렀다. 윌리엄스의 기록은 675일간 우주에 체류한 페기 휘트슨에 이은 두 번째 긴 미국 내 기록이다.
세계 최장 기록은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렉 코노넨코의 87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