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가동률 2년 전 대비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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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은 9.6회로 전년보다 1회 늘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수치가 높을수록 매출로 빨리 반영된다는 뜻이다.
재고자산은 지난해 약 7579억원으로 전년대비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총자산대비 재고자산 구성비율로 따지면 최근 3년간 줄어드는 추세다. 2022년 20.5%였던 비율은 전년도 18%, 지난해 16%로 재고가 계속 줄어들고 있음이 확인됐다.
효성티앤씨의 사업부문은 섬유부문과 무역 등으로 나눠져 있다. 섬유 부문의 주요 제품은 스판덱스, 나이론원사, 폴리에스터원사, 스판덱스의 원재료 PTMG 등이다. 무역 등의 부문은 철강 및 화학 제품의 트레이딩이다.
수요 제품인 스판덱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과잉 현상으로 업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스판덱스 수요 자체가 크게 늘어났다기 보다는 적어도 영업 환경은 나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섬유부문의 공장가동률도 점점 상승하고 있다. 2022년 84.5%에서 지난해는 92.6%를 기록했다.
효성 관계자는 "매출원가가 늘었는데 재고자산율은 줄어들고 있어 재고가 비교적 속도감 있게 빠지고 있는 과정으로, 영업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설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40억원대의 시설투자를 진행한 효성티앤씨는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 생산시설 및 영업 전부를 9200억원에 인수한 것도 재투자의 일환이다. 효성티앤씨는 자회사인 효성네오켐 신설법인을 통해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NF3(삼불화질소)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효성네오캠은 효성티앤씨의 중국 취저우 NF3 생산능력을 더하면 세게 2위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특수가스 사업은 반도체 사업의 필수 소재로, 향후 반도체 업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효성티앤씨의 매출이 8조원대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조7761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했으나 8조원대를 기록했던 2021~2022년 보다는 낮은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5.5% 증가한 8조2030억원, 영업이익은 14.3% 증가한 3095억원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