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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부동산 박람회 참가자 “서울 원룸 좁고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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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3. 17. 15:09

미핌
프랑스 칸 칼레 데 페스티벌에서 열린 국제 부동산 박람회 행사장 전경/RX FRANCE
지난 3월 10~1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열린 국제 부동산 박람회(미핌)에서 만난 참가자들은 서울 주거비용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내렸다.

핀란드 엘리베이터 회사인 콘의 에키테리나 마자노바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에게 서울 한달 원룸 주거비가 100만원이고 면적은 12㎡라고 설명하자 "굉장히 비싸고, 굉장히 좁네요"라고 말했다.

스웨덴에서 온 건축가 페트라 아담슨은 "홍콩 주거 환경과 비슷한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터키에서 온 케렘 아탈레이 산코 홀딩 부동산 책임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주거비 문제는 서울 뿐만 아니라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도 중요한 사회 이슈였다. 유럽에서는 코리빙하우스를 통해 주거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로스 컬리 아일랜드 더블린 시의회 고위 책임자는 "더블린에서는 한 달 월급의 70%이 주거비로 나간다"고 언급하면서 "코리빙하우스 공급으로 주거비 부담을 낮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리빙하우스는 원룸으로 개인 사생활을 유지하고 공유오피스, 영상감상실, 체육관 등은 공동으로 쓰는 주거 형태를 뜻한다.

코리빙하우스 앱 라이프엑스의 부동산 책임자인 제이콥 스타우만은 "파리, 베를린, 오슬로 등 (주거비 부담이 큰 곳)에서 코리빙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일반 주택을 빌리는 것보다 월세가 싸고 주거 비용 지불, 각종 응대 등이 비대면으로 이뤄져 회사와 이용자 모두 편리하다"고 했다.

주거 문제는 미핌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지난 10일 열린 행사에서는 주거 문제를 주제로 오후 1시 ~ 6시 주거문제와 관련된 각종 발표와 토론이 마련됐다.

사디크 칸 영국 런던시장은 10일 기조 연설에서 "런던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가 가진 땅에 신규 주택을 짓고 지하철 연장, 서런던 철도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베를린 주택 시장 경향,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부동산 문제 해결 등의 토론 자리가 마련됐다.

미핌은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세계 부동산 관계자들이 모이는 행사다. 투자자, 건축가, 개발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부동산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안에 대해 소통을 가졌다.

한국에서는 인베스트 서울이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의 투자 유치를 위해 참가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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