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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최고 권위 전영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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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17. 08:05

결승서 왕즈이에 2-1 승리
2년 만에 전영오픈 우승
APTOPIX Britain World Badminton Champio... <YONHAP NO-0809> (AP)
안세영이 16일(현지시간) 배드민턴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안세영(23·삼성생명)이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전영오픈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이자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끝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를 2-1(13-21 21-18 21-18)로 꺾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2년 만에 전영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일궈냈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로 통한다.

2년 전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준결승에서 1-2로 패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전영오픈도 거머쥐며 올해 국제대회 4개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안세영은 초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야마구치와 4강전 2게임 도중 발생한 허벅지 통증 탓에 몸이 무거웠다. 민첩성을 발휘하지 못한 데다 범실까지 이어져 1세트를 왕즈이에게 13-21로 1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안세영은 2게임부터 특유의 끈질긴 수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18-18에서 42회 랠리를 스매시로 마무리하며 19-18로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안세영은 연속 득점으로 끝내 2게임을 가져왔다. 체력전으로 끌고 간 안세영은 3게임 막판 18-18에서 왕즈이의 3연속 범실을 유도하며 패권을 차지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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