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결 멕시코·캐나다에 추가 관세 부과
관세율 동일화와 무역수지 적자 해소 압박 가능성
2018년 재협상 한미FTA, 대체 협상할듯
|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와 관련, "우리는 미국에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상대국에 부과할 것"이라며 "공정성과 상호성의 새로운 기준에서 양측 모두에 합당한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는 북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아닌 양자 협정을 끌어내기 위한 지렛대일 뿐'이라는 진행자 지적에 "지렛대가 아니라 공정성이고, 그 기준을 재설정하는 것"이라며 "무역은 자유로워야 하지만, 공정해야 하는데 지금은 한쪽에만 자유롭고 다른 쪽에는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
이에 따라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9월 재협상을 통해 체결한 한·미 FTA를 대체하는 새로운 양자 협정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1월 말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서명했지만, 지난 4일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을 촉발했다.
|
그는 "알루미늄·철강·반도체·자동차 제조 등 핵심 산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산업을 보호하고 역량을 구축하려면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당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탈산업화로 인한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태동의 원인으로 이러한 무역 구조를 지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인이 되기 전인 1980년대부터 이 문제를 이야기해 왔다"며 국가 안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국 내 핵심 산업의 생산이 지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