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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미 국무장관 “전세계 교역국과 양자협정 체결”...한미FTA 재재협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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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3. 17. 06:53

루비오 "교역국과 공정성 기준 재설정 위한 양자 신무역협정 협상"
FTA 체결 멕시코·캐나다에 추가 관세 부과
관세율 동일화와 무역수지 적자 해소 압박 가능성
2018년 재협상 한미FTA, 대체 협상할듯
G7-SUMMIT/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오른쪽)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가 진행된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회담하고 있다./로이터·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다음달 2일 전 세계 교역국·지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를 계기로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와 관련, "우리는 미국에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상대국에 부과할 것"이라며 "공정성과 상호성의 새로운 기준에서 양측 모두에 합당한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는 북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아닌 양자 협정을 끌어내기 위한 지렛대일 뿐'이라는 진행자 지적에 "지렛대가 아니라 공정성이고, 그 기준을 재설정하는 것"이라며 "무역은 자유로워야 하지만, 공정해야 하는데 지금은 한쪽에만 자유롭고 다른 쪽에는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문재인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후 취재진에게 손을 흔드고 있다./연합
그의 언급은 양자 또는 다자 FTA를 체결한 국가를 포함해 모든 교역국·지역과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별도의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무역수지 적자 문제 해결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9월 재협상을 통해 체결한 한·미 FTA를 대체하는 새로운 양자 협정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1월 말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서명했지만, 지난 4일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을 촉발했다.

트럼프 나프타 대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1월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새 북미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AP·연합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산업에 대한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알루미늄·철강·반도체·자동차 제조 등 핵심 산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산업을 보호하고 역량을 구축하려면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당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탈산업화로 인한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태동의 원인으로 이러한 무역 구조를 지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인이 되기 전인 1980년대부터 이 문제를 이야기해 왔다"며 국가 안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국 내 핵심 산업의 생산이 지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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