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증기업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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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은 처음으로 초과급여를 제외하고도 7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소폭 상승한 2.9%였으며, 시간당 임금 인상률은 이보다 높은 3.5%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연 임금총액은 7121만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300인 미만은 4427만원으로 전년 대비 3% 올랐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달아 300인 미만의 임금 인상률이 300인 이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 대비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수준은 지난해 62.2%로 지난 2022년 61.5% 이후 2년째 소폭 상승했다. 다만 2020년 64.2%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 연 임금총액은 전기·가스·증기업이 8870만원으로 가장 높아,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금융·보험업인 8860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연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섰다"며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