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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가득 메운 ‘尹 탄핵반대’ 목소리… “野, 간첩 옹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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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3. 15. 21:02

세이브코리아 주회 '국가비상기도회' 구미서 개최
집회 참석자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 아닌가"
野, 이를 내란으로 선동하는 행위 반민주적 행태"
대다수 참석자들, 헌재와 민주당 비판 목소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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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구미역 광장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환호하고 있다. /이체리 기자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탄핵 반대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만명의 시민들이 경북 구미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탄핵 각하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2시 기준 주최 측 추산으로 3만 명이 집결했다. 경찰 추산으로는 1만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경찰은 인력 약 400명을 투입해 구미역에서 산업로까지 470m 왕복 4차로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은 오후 1시였지만 오전부터 참석자들이 모이면서 오후에는 빈자리가 보이지않을 정도로 구미역 앞 중앙로를 꽉 메웠다.

경북 상주에서 온 서 모씨(24)는 집회 참석의 계기로 전한길 강사 때문에 참석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계엄령 했을 때 엄청 화내셨다가 선관위 그런거를 알게되면서 '계몽령'이라고 하신 부분을 보고 이렇게 깨어날 수 있구나 하고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서씨는 현 정국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지목했다. 그는 "민주당이 가장 큰 문제"라며 "줄탄핵과 간첩을 옹호하는 것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미 자유시민연대에 소속된 한 시민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탄핵 자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시민은 "물론 저도 처음에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상당히 격분하고 요즘 시대에도 그런 게 있나 할 정도였다"면서도 "오죽하면 그렇게 했겠나라는 분위기가 많이 돌았다. 지금까지 탄핵을 29번 했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은 너무 심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을 운영하려고 하면 그 밑에 행정부라든가 이런 게 받침이 돼야 하는데 그런 거 다 잘라버렸는데 그러면 일을 어떻게 하냐"며 "일을 못하게 만드니까 이거는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이제 국민들한테 알리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나. 그렇게 이제 국민들이 또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미에 거주하는 장 씨(28)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의 이유에 대해 "민주당의 그런 부당한 폭거에 너무 화가 나서 그 계엄의 정당성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며 "대통령이 탄핵돼야 하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민주당에 문제점이 있다고 본다며 "너무나 친중적인 정책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에 맞서서 (윤 대통령이)계엄 선포하셨고 저는 계엄이 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은)당연한 대통령님의 권한이고 그거를 내란으로 선동하는 그 행위 자체가 되게 민주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헌재 재판관들은 제가 생각했을 때 (재판관의)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탄핵은)각하돼야 하고 좋은 판결을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2부 행사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 '민주당 해체',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라고 적힌 피켓과 함께 태극기·성조기를 흔들었다.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편향성 논란에 휩싸인 헌재 문형배·정계선·이미선·정정미 재판관들의 이름을 부르며 "아웃"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편 나경원·장동혁·구자근·강명구·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이철우 경북지사,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지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쳤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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