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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나마 주둔 미군 증강 방안 마련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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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3. 14. 17:15

파마나 "주권침해…우리 영토·운하 수호에 단호한 입장"
CKH HOLDINGS-PANAMA/BLACKROCK
파나마시티의 파나마 운하에 위치한 파나마 포츠 컴퍼니가 운영하는 발보아 항구에 지난 2월1일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파나마 주둔 미군 증강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13일(현지시간) NBC방송이 보도했다.

파나마운하 환수를 계획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군사력 증강 등을 통해 중국 등의 접근 차단 등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NBC방송은 이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파나마 주둔 미군은 현재 200명 수준이다.

미국 남부사령부는 비무장 국가인 파나마에서 군대 역할을 하는 공공부대와의 협력 강화를 포함해 파나마운하 무력 점령까지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다.

앨빈 홀시 남부사령부 사령관은 최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파나마운하와 관련한 전략 초안을 보고했다.

다만 미국 관계자들은 무력 사용 여부는 파나마 공공부대와의 협력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미국이 파나마운하를 무력으로 환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고 NBC는 전했다.

백악관이 파나마 주둔 미군을 증강을 검토하는 것은 전쟁 등 미국에 대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운하를 확보하고, 중국의 접근을 차단할 다양한 준비를 미리 하겠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다음 달 파나마를 방문할 예정이다.

파나마 정부는 미군 증강 등의 검토를 주권 침해로 규정했다. 또 운하를 수호할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하비에르 마르티네스-아차 파나마 외무장관은 "파나마는 우리 영토와 운하, 그리고 주권을 수호하는 데에 있어 단호한 입장을 유지한다는 것 외에는 더 할 말이 없다"며 "분명히 하자면 그 운하는 파나마 국민들의 소유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1999년 파나마 운하의 운영·관리권을 파나마 정부에 넘긴 것에 대해 "막대한 자금뿐 아니라 건설 과정에서 미국인 3만8000명이 희생될 정도로 힘들게 완공시킨 운하를 파나마에 돌려준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환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홍콩계 회사로부터 항구 운영권 지분 90%를 인수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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