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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휴전 자체는 옳고 우리는 이를 확실히 지지하지만 논의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미국 측과 추가 논의를 해 러시아의 입장을 더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전선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전진하고 있다고 하며 "최소 30일간 휴전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측에 매우 유리한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휴전 기간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정보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로도 풀이된다.
또 푸틴 대통령은 휴전 시 쿠르스크에 남게 된 우크라이나군을 어떻게 처우해야 하는지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휴전은 장기적인 평화와 분쟁의 근본 원인 제거로 이어져야 한다"고 하며 단순히 30일 휴전만으로는 종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문제 등의 논의를 위해 포석을 까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12일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하면서 "(휴전은)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한 일시적인 휴식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러시아는 밝혔다.
이어 "(이번 휴전안은) 러시아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하며 러시아의 이익을 고려해 수정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입장에 대해 "희망적(promising)"이라면서도 "완전하지는 않다"며 푸틴 대통령과 만나서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등 미국 대표단과 만나 휴전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도위트코프 특사와 비공개로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