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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중증외상 수련센터 운영 중단 없다…예산 8억6800만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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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03. 14. 09:53

외상학 수련 지원 5→17곳 확대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 곧 발표
의사 중대본, 발언하는 조규홍 장관<YONHAP NO-3122>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예산 부족에 따른 외상학 전문의 수련센터 운영 중단은 없을 것"이라며 9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장관은 1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예산 8억6800만원을 확보해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며 "향후 외상학 전문의 수련센터 지원 대상을 기존 5곳에서 17곳으로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증외상 전문의를 육성해온 고려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는 정부 지원금 중단에 따라 최근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었다. 2014년 국내 최초 복지부 지정 서울 지역 외상 전문의 집중 육성사업병원으로 선정돼 센터를 설립한 지 11년 만이다.

외상 전문의는 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4개 과목 전문의가 세부 전공으로 외상외과를 선택해 추가로 2년간 수련함으로써 세부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의사들이다.

조 장관은 "정부는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련전문의 지원 자격도 기존 외과계 4개 과목에 응급의학, 마취통증학 2개 학과를 추가해 총 6개 과목으로 확대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필수의료 패키지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의대 모집인원 관련 결정을 두고 의료개혁이 후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누적된 지역·필수의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패키지는 인력 양성, 보상의 공정성 제고, 의료사고 안전망, 의료전달체계 개혁 등 종합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개선 과제들 중 상당수는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예산안, 논의중인 입법과제 등에 포함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상당수 과제가 이행 중인 상황에서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적 철회를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 방안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효율적 전달체계, 비급여·실손 문제, 소송에 의존하는 의료사고 분쟁 해결 등 구조적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정부는 지역 2차 병원 육성, 비급여·실손보험 개편, 의료사고안전망 강화 등을 담은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가까운 시일 안에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의료계는 의료개혁 특위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당장 참여하기 곤란하다면 별도로 현장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들려주시기를 바란다"면서도 "정당한 비판을 넘어서서 정부 당국자나 그 가족들의 개인정보 유포 등 불법적 행위는 갈등의 골만 더욱 깊게 만들 뿐이므로 불법 행위는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최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정한 만큼 의대생들에게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의대생 여러분께서는 캠퍼스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학부모와 의료계 선배들께서도 복귀를 독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부에서 의대생 복귀를 방해하는 불법적인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정부는 불법 행위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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