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금 등 공공지출 삭감에 시민 반발
시위대 약 150명 체포…경찰 1명 총상
치안부, 시위 가담자 축구 경기 입장 금지
 | Argentina Protest <YONHAP NO-1471> (AP) | 0 | 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은퇴자들과 축구팬들이 현지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며 연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거리의 시설물이 불타고 있다./A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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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은퇴자들과 축구팬들이 12일(현지시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반대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여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평화 집회로 시작됐지만 일부 시위대가 돌 등의 물건을 던졌다.
이에 경찰이 수천명의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 최루탄, 산탄총을 발사하면서 유혈 충돌로 격화됐다.
치안 당국은 이날 약 90명을 구금했고 1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 중에는 총상을 입을 경찰관 1명과 최루탄에 머리를 맞은 시위자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파트리시아 불리치 아르헨티나 치안부 장관은 현지 언론에 이번 시위에서 약 150명을 체포했고 경찰관 15~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 APTOPIX Argentina Protest <YONHAP NO-3161> (AP) | 0 | 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행정부의 연금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있다./A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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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의 밀레이 대통령은 2023년 12월 집권한 이래 공공 지출 삭감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 지출 개편의 일환으로 연금 지급액을 대폭 삭감했다.
아울러 퇴직자의 사회복지사업 의료계획도 수정해 무상의료 제공을 제한했다. 이번 시위에는 은퇴자, 축구팬뿐만 아니라 운송업 종사자, 노동조합원, 공공지출 삭감으로 일자리를 잃은 공무원 등이 참여했다.
치안부는 12일 발표한 결의안을 통해 "폭력적인 행동에 가담하거나 보안, 교통, 공공질서를 방해하는 사람은 축구 경기장에 입장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고지했고 이날 시위에 연루된 시민들의 축구 경기 관람을 막도록 조치했다.
-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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